제90회 합동총회 총회장 황승기 목사, 부총회장 장차남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90차 정기총회가 지난 9월27일(화) 2시 대전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많은 충돌이 예상되었던 이번 총회에는 ‘총회를 사랑하는 모임’(이사 총사모)의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총회 신학원 학생 500여명이 대전중앙교회 앞마당에 모여 ‘이단이 웬말이냐’는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합동과의 교단통합을 반대하는 목사 30여명이 각각의 정기총회 장소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등 극심한 혼란을 빚기도 했다. 또한 총회장소인 소예배실 입구는 한때 합동을 반대하는 목회자들이 진입을 시도하자 이를 막는 개혁 총회측과 대치해 총회 밖은 한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합동 서기행 총회장은 “사랑은 담는 것이다. 의인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교 메시지를 전했다. 서 총회장은 “우리교단이 보수교단답게 주님의 사랑의 피가 흘렀다”며 “서로 봉사하는 총대들이 될 것”을 강조했다.
개회예배에 이어 사무처리에 들어가서 개혁교단영입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서기행 총회장이 “어제 밤새 잠을 못자고, 쓴 일종의 선언문이 있는데 읽어도 되겠냐”고 총대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이어 합동 선언문을 발표하는 돌발 사태를 연출했다.
서 총회장은 선언문에서 첫째, 본 교단은 개혁교단영입(합동)추진위원회의 보고를 받기로 한다. 둘째, 개혁 교단 총대들은 제90회 합동 총대들로 인정한다. 셋째, 총회가 파한 후 개혁 총대들은 상비부, 기독신문 이사등에 정당한 자격으로 선발될 수 있다. 넷째, 개혁 총대들에게 총회의 회원권을 주고, 임원선거 등 사무처리에 참석토록 하나 발언권은 이 회기만큼은 유보키로 한다. 다섯째, 합동 후 합동측 5인 개혁측 4인을 구성, 원만하게 교단 합동을 추진하고, 차후 보고를 받기로 한다등이다.
이에 서 총회장이 총대들에게 동의를 묻고 보고를 받아 개혁과의 합동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로써 26년간 나눠져 있던 합동과 개혁 교단이 하나가 됐으며, 대전중앙교회 별관에서 정회 중이던 개혁측 총대들이 합동 총회에 입성했으며, 합동 총대들은 기립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이어서 합동감사예배를 드리고, 서기행 총회장과 홍정이 총회장이 함께 두손을 번쩍들어 보이며 교단통합의 기쁨을 드러냈으며, 총대들은 이를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환영했다.
정회 후 이어진 임원선거에서는 목사부총회장 후보인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와 염원식 목사(남부산교회)를 두고 제비뽑기에 들어갔으며, 구슬 4개 차이로 노란색(622개)을 뽑은 장차남 목사가 목사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박흥석 장로(동부교회), 하태초 장로(대성교회), 강자현 장로(동창교회)가 출마했으며, 주황색을 뽑은 박흥석 장로(주황 405개)가 장로부총회장에 선출됐다.
서기에는 최병용 목사(경기노회·성북중앙교회), 부서기 박무용 목사(대구수성노회·황금교회), 회록서기 서정배 목사(울산노회·대광교회), 회계 천충길 장로(서대전노회·새미래교회) 등이 단일 후보로 출마해 박수로 추대됐으며, 부회계에는 김용태 장로(남대구서노회·대명교회), 신수희 장로(경북노회·평안교회)가 출마했으며 제비뽑기 선거 결과 신수희 장로가 노란 구슬(622개)을 뽑아 부회계에 당선됐다.
총회장을 승계한 황승기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금번 90회 총회는 26년 전에 헤어졌던 개혁측 형제들과 화합하여 하나가 되는 축복의 현장이 되었다“며 “우리 교단은 명실공히 한국 최대의 장자교단으로 개혁주의 정통 보수 신학과 신앙을 파수하고, 전도와 설교 그리고 교육, 봉사에 있어 한국 교회를 선도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평강-광성’ 문제를 의식한 듯 “금번 총회는 염려되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만, 현명하신 총대 여러분들께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바라면서 각자가 겸손한 자세로 지혜를 모을 때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27일현재)
이어진 신구임원 교체식에서는 직전 총회장 서기행 목사와 황승기 신임총회장이 서로 자리를 바꾸었으며, 악수와 포용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그리고 황 총회장은 직전 총회 임원들에게 공로패를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합동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개혁수호위원회(회장 송동의 목사)측 40여명은 합동 총회장소로 이동하지 않고 대전중앙교회 별관에서 따로 모임을 가지고 증경총회장 문요성 목사의 사회로 예배를 드렸다. 문 목사는 이 자리에서 “일대일 합동이 무산될 경우 통합을 반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통합은 이전에 논의 됐던 합동의 의미가 아니라 영입으로 흘러갔다며 이에 합동과 통합하는 일 에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개혁수호위측은 임원진을 구성하고 사실상 분립의 절차를 밟았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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