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내 보혁갈등 심각하다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진·보 다른 목소리
탄핵무효 국회심판 민주수호 기독교비상시국기도회(좌)와 탄핵정국 민심안정 구국기도회(우)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진보와 보수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교계내 보혁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일 한기총과 KNCC는 각각 기도회를 개최하고 대통령 탄핵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탄핵정국 민심안정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고 교계가 국론분열을 막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백도웅 목사)는 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탄핵무효 국회심판 민주수호 기독교비상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이번 사태를 의회쿠데타로 규정했다.
일선 교단에서도 각기 다른 입장차를 밝히고 있다. 기장과 복음, 기하성의 경우 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감리교를 비롯한 다른 보수 교단의 경우 이번 사태가 대통령과 야당의 정치권 전반의 책임임을 강조하면서 정치권이 하루속히 정상화되어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장통합 김순권 목사도 시국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치 책임을 지고 있는 국민의 대표들이 국가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교회들은 교회차원에서 기도회를 개최하고 성도들의 집회참가를 자제토록 권고하는등 이번 국난을 기도로 극복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여론분열이 일어나자 한기총은 오는 4월3일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의원들을 초청하여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보혁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등 국론분열 양상을 막는 일“이라며 “교계가 적극 나서 이러한 국론분열을 막는데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준 부장


200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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