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98년의 생애를 보내고 계신 구영기 목사의 유언과도 같은 신년메세지
구영기 목사 (98세, 부산노회 공로목사)
「지난 2002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할 말이 많이 있지만, 사회가 복잡하고 혼란한 가운데 있었던 것에 대한 우리 기독교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의 복음에 순종하고, 기독교인의 의무를 다했더라면 사회가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란 말입니다.고 지난해를 두고 한 말씀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 30분 정도 주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한국교회와 국가를 위해서...
한국교회에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우리 한국교회를 보며 다 잘하고 있다고 먼저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서일까요, 괜한 노파심에 교회가 너무나 진보되어 가고 있음에 걱정이 되긴 합니다. 요즘 보면 교단의 차이가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는 하나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보수니 정통이니 하는 것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 해방 이후 한상동 목사님과 함께 했던 청년시절이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주동자 역할을 하셨던 한 목사님을 따라 열심히 회개촉구운동을 하였지요, 당시 저는 집사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그때부터 교회가 나뉘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때 통합운동을 하였으나 잘 되지 않아 마음이 참으로 아팠습니다. 근본적인 것은 하나인데 말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 같이 요즈음엔 교단의 차이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 가운데 잘 운행되어 질 것입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한국교회가 양적으로만 성장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질적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 수적으로 불리한 교회들이 사라져가기도 하고, 수가 너무 많은 교회에서는 부패한 사회의 모습을 닮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참 믿음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2003년엔 “이같이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라는 사무엘상 25장 6절 말씀과 같이 평강이 넘쳐나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한 무엇보다 우리 주님을 바라며 믿음에 행동이 따르길 권고합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죽은 믿음인 것입니다. 믿음으로 순종할 때 주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기도와 말씀이 언제나 삶에서 떠나지 않는 2003년 되십시오.」

200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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